[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말 은행권 연체율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연말 은행들의 연채채권 관리라는 계절적 요인과 경기 회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그래프를 보면서 좀더 자세하게 살펴 보시겠습니다.
은행권 연체율은 2008년 9월 말 0.97%에서 경제위기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상환능력이 급격히 악화한 작년 2월 1.67%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6%로 11월말 1.10%보다 0.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07년말 0.7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연체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부실채권비율 1% 미만을 맞추기 위해 부실채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연체채권들을 대규모 상각, 매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말로 들어오면서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인데요.
정부가 시장에 막대한 양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졌고, 그 결과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을 여유가 그만큼 생겼다는 겁니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기업 등 기업 대출 연체율,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크게 떨어습니다.
가계대출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3%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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