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030200)가 미디어·콘텐츠, 금융 분야에서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28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조61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3% 늘어난 224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무선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안심플랜 서비스 등의 매출이 제외됐다. 1분기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34만2000명 늘어난 1923만명이다.
유선사업의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지난달말 기준 280만명을 넘어섰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5197억원이다. 인터넷(IP)TV의 가입자가 늘었고 페이퍼뷰(PPV)와 광고, 홈쇼핑 송출료 인하 등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3.0% 성장한 8470억원이다. 부동산 등이 포함된 기타 서비스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5337억원을 기록했다. KT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약 1000억원이다.
KT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황 회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이해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확보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KT 1분기 실적(단위:십억원)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