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연말까지 스크린도어 개선작업 마무리

1~4호선 전체 121개역 총 9500여대,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

입력 : 2017-05-01 오후 4:09:3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승강장안전문을 실시간 확인하는 종합 관제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 서울메트로는 '제2의 구의역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과 시설, 인력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1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 도입과 장애물 검지센서 개선, 직영관리 등으로 승강장안전문 장애율은 지난해 6월 기준 일평균 67.87건에서 지난달 기준 일평균 37.38건으로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이처럼 승강장안전문 장애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직영에 따른 인력 관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안전업무직 정원은 유진메트로컴 사업재구조화에 따라 전환된 22명을 포함해 정기점검 업무 추가로 인한 수행인력 38명 등 총 60명을 증원해 총 206명이다. 관리 구간도 기존 2개소에서 4개소로 세분화해 신속한 출동과 충분한 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실제 장애 발생 후 조치까지의 소요시간은 평균 42분에서 34분으로 최대 8분 정도 줄었다. 이밖에 서울메트로는 승강장안전문 개발팀 11명을 별도로 운영해 각종 장애 관련 이력과 자료 분석, 사례별 조치 매뉴얼 작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현재까지 전체 승강장안전문 9500여대 중 1530대의 장애물 검지센서를 기존 적외선센서 방식에서 레이저스캐너 방식으로 교체했다. 레이저스캐너 방식은 비상문을 열고 승강장 쪽에서 점검·정비가 가능해 작업자의 안전이 보장된다. 눈이나 비, 먼지로 인한 오작동 발생율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까지 10개역 승강장안전문 760대의 장애물 검지센서 교체를 마치고, 나머지 96개역 7110대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제는 승강장안전문을 수리하기 위해 선로 쪽으로 들어가 승강장안전문에 매달려 위험하게 작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종합 관제시스템 도입으로 승강장안전문 고장이나 승객 끼임 사고가 발생 시 CCTV 영상으로 즉시 확인도 가능해졌다. 관제시스템 도입 전에는 승강장안전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역무원이나 기관사가 종합관제소로 신고해야 조치가 가능해 초동 대처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승강장안전문 통합관제시스템 구축과 장애물 검지 센서 교체 등을 통해 승객은 물론 현장 작업자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율 제로를 목표로 안전한 지하철로 거듭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한명이 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0월19일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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