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SUV 시장 '티볼리' 바람 잠재우나

출시 전부터 야구·축구 등 스포츠 연계된 마케팅 활동 진행

입력 : 2017-05-09 오후 3:32:47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인만큼 쌍용차 티볼리가 독식하고 있는 SUV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출시 전부터 이례적으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차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차가 소형 SUV 이름으로 확정한 코나라는 이름은 싼타페(Santafe)를 시작으로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 법을 따른 것이다.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로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멘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인정받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의 산지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처럼 지명에서 차명을 따오는 사례는 빈번하다. 경쟁모델인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휴양지, 쉐보레 말리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변, 닛산 무라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작은 섬의 지명에서 비롯됐다.
 
코나의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돼 패밀리 룩을 이어가는 한편 전면부 램프(등화장치)의 조형이 상하단으로 분리된 독창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과 폭포수의 형상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보닛후드에 양 측면에 새겨진 캐릭터 라인이 조합돼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분리형 램프 조형은 LED 주간주행등(DRL)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주간주행등 사이의 가늘고 긴 가로 막대 형태의 가니쉬(어퍼 가니쉬)는 차를 더욱 낮고 넓게 보이도록 했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에 앞서 차명을 널리 알리고 코나를 통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개막한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와 두산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코나의 이름을 활용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다. 소형 SUV를 주로 구매하는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전략적으로 활용, 잠실야구장 내(홈 베이스와 1루 사이)에 차명을 표기함으로써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했다.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 선수들의 유니폼에 현대차 최초 소형 SUV 차명인 'KONA'가 새겨져있다. 사진/현대차
 
또한 현대차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구단인 ‘전북 현대 모터스’의 유니폼에도 차명 엠블럼을 새겨 코나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개발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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