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씨가 오는 23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날은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다. 고씨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인물이기도 하다.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는 오는 23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015년 12월 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이모 인천공항세관 사무관으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무관은 고씨에게 김모 전 대구세관장을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김 전 세관장은 청탁에 따라 승진한 후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지인에게 8000만원을 빌린 후 돌려주지 않고,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으로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붙잡힌 고영태씨가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