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최근 반도체 수출의 호황에 힙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수출은 15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늘었다.
이번 증가율은 2010년 8월의 26.4% 증가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ICT 수출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보다 59.1%나 증가했다. 지난달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70억 달러 대 수출 실적도 올렸다.
단가 상승과 함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한 수요 확대로 증가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컴퓨 등도 수출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6.9%가 늘어나며 마찬가지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한 6억8000만 달러로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휴대폰은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와 지난해 기저효과로 19.3%가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등 신규 전략폰 출시로 감소세는 완화됐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이 지난해 4월 대비 19.3% 증가한 7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베트남 수출은 70.5% 늘어난 21억8000만달러, 유럽연합(EU) 수출은 7.6% 증가한 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3개월 만에 반등해 3.9% 증가한 16억5000만달러였다.
한편 ICT 수입은 78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ICT 수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