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유명 문예지의 여름 추천도서에 한강과 배수아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은 18일 미국의 번역문학 전문 문예지 월드 리터러처 투데이(WLT)가 최근 발표한 ‘2017 여름 추천도서’에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배수아의 ‘서울의 낮은 언덕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년이 온다’(Human Acts)는 올해 1월 미국 호가스 출판사에서 출간돼 외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뉴욕 타임스(NYT)는 ‘어느 세계에서나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울림이 있는 소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인간의 양면에 대한 혹독한 묘사를 통해 인간성의 위대함과 감동을 전하는 탁월한 소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서울의 낮은 언덕들’(Recitation) 역시 올해 1월 미국 딥벨럼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돼 현지 언론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작품을 쓴 배수아는 이번 달 초 뉴욕에서 개최된 ‘펜 월드 보이스 축제’ 등 국제 문학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번역원은 “WLT 측이 올 여름 여행 중 혹은 일상에서 읽으면 좋을 세계 문학을 테마별로 소개했다”며 “‘소년이 온다’는 ‘권위주의에 대한 사색’에, ‘서울의 낮은 언덕들’은 ‘무국적주의에 대한 이야기’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또 WLT에는 심보선 시인의 ‘눈 앞에 없는 사람’ 영문판 서평이 실리기도 했다. 미국 감성적 인상주의 시인 존 애쉬버리(John Ashbery)를 연상케 한다는 평과 함께 시인을 ‘에둘러 표현하는 듯하지만 상당한 개성을 드러내는 요즘 스타일 시 쓰기의 대가’라고 소개했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