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전북 완주군, ‘도농상생 공공급식’ 첫발

전국 최초 자치구-산지 1:1 매칭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입력 : 2017-05-23 오후 2:46:3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앞으로 전라북도 완준군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식재료가 서울 강동구의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에 직거래로 공급된다.
 
전국 최대 식재료 소비지인 서울의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매칭해 산지의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국 최초의 ‘도농상생 공공급식’이다.
 
서울시는 강동구와 전북 완주군 간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달 초 설치한 강동구 공공급식센터에서 완주군의 식재료를 구내 88개 어린이집·복지시설 4202명에게 공급한다.
 
강동구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식재료는 잔류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로 공급받기 원하는 날로부터 일주일 전 주문해 산지에서 바로 올라온다.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핵심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공공급식센터~공공급식시설 단 3단계로 개선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적정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시는 앞서 작년 11월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분야에 건강한 먹거리 조달을 위한 도농상생 친환경 공공급식정책을 발표하고, 9개 광역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서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확보로 중소가족농 중심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된 친환경·지자체 인증, Non-GMO, 무제초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 서울시민의 건강한 먹거리 가치 실현이 가능해졌다.
 
또 농촌 입장에서도 예측 가능한 식재료 수요 보장을 통해 안정적인 식재료 생산과 함께 제 값을 받고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를 비롯해 전반적인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도시농업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으로 친환경 농산물 직매장인 ‘싱싱드림’을 직영해 구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산농가에는 판로를 제공해 왔다.
 
완주군은 우리나라 로컬푸드 1번지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안전한 지역먹거리 체계 강화를 위해 협심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직매장 12곳과 농가레스토랑 행복스테이션으로 소규모 농가 2500여 곳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강동구와 완주군은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급식 식재료 직거래뿐만 아니라 식생활 교육과 도농간 체험 등 인적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해 농업의 생태적 가치를 이해하고 도농간 연대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강동구-완주군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토대로 올 하반기에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3~4개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하반기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할 자치구 신청을 받으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산지 기초지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산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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