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용산·순천·창원중앙역 순으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목업(실물크기 모형)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차량 만족도와 개선점 등을 일반 시민들에게 듣고, 품질 개선에 나서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용산역 품평회를 시작으로 순천역, 창원중앙역까지 총 3회에 걸친 품평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이번 품평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지속적인 내부 개선을 거쳐 동력분산식 고속철 1:1 목업(실물크기 모형)을 제작했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목업을 통해 외관을 비롯한 운전실과 특실, 일반실, 부속실(화장실)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 관람객들은 행사장 내 설치된 별도 부스에서 바닥재와 의자 시트, 단열재 등 실제 차량에 사용될 내장재 샘플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부스 내 비치된 설문지 작성을 거쳐 객실 내 의자와 선반, 창문·승강대 등 차량의 각 부분들에 대한 의견과 기타 차량 제작에 바라는 점을 개진할 수도 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코레일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주한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운행최고속도 260km·h급(경전선·중앙선·서해선·중부내륙선,114량)과 320km·h급(기존 KTX노선,16량)의 2종 130량이며 260km·h급은 2020년까지, 320km·h급은 2021년까지 전량 납품될 예정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열차를 구성하는 각각의 차량마다 동력원이 배치돼있는 고속철로서 KTX-산천 등 기존의 고속철은 열차 앞뒤의 기관차에만 동력원이 달린 동력집중식이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감속이 뛰어나고 별도 기관차 없이 전 차량이 객실이라 수송효율이 우수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품평회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철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품평회로 모인 의견들을 잘 반영해 승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 수 있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동력분산식 고속철 실물크기 모형. 사진/현대로템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