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홍릉동부아파트가 주차장 임대, 광고 게재,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모든 입주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며, 에너지 절약을 생활로 실천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전 세대(371세대)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선정했다.
홍릉동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016년 주차장 임대, 광고 게재, 재활용품 판매 등으로 확보한 이익 잉여금 6000만여원으로 입주한 세대 전체(371세대)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일부 반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입주한 전 주민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뿐만 아니라 아파트 근처 공원에도 태양광 벤치와 자전거 발전기를 공급해 아파트 에너지공동체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서울시 환경상은 맑고 푸른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과 단체, 기업을 발굴해 격려하고 환경 보전 실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상으로 1997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5개 분야에 대상 1개 단체, 최우수상 5개 단체, 우수상 14개 단체(개인) 등 총 20개 단체(개인)가 상을 받는다.
분야별 최우수상에는 녹색기술 분야에 한국지역난방공사, 에너지절약 분야에 백명순 씨, 환경보전 분야에 도봉환경교실, 조경생태 분야에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푸른마을 분야에 박동훈 씨가 선정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하절기에 사용 불가능한 지역난방열을 냉방시스템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했다.
백명순 씨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환경교육을 추진해왔고, 도봉환경교실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의 모델을 마련해 지역 사회 환경 보전에 기여했다.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는 백련산 주변 지역에 자연놀이터를 조성해 어린이들이 숲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박동훈 씨는 필동 주변을 문화예술과 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전 세대에 설치한 서울 홍릉동부아파트 전경.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