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정유라씨가 모친 최순실씨가 수감 중인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구금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정씨가 조사 후 체포영장에 기재된 구금장소인 남부구치소로 유치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4시8분쯤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정씨를 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씨는 승마선수 활동에 관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화여대 입학·학사 관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지만,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직권남용을 포함한 대부분 혐의에 대해 공범 관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 3월31일 같은 구치소에 구속되자 증거인멸 방지를 위한 동선 조정 등 관리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난달 6일 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비선실세' 최순실 (왼쪽)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그녀의 딸 정유라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245일만에 검찰 체포상태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