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변호사 접견을 마치고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넘겨받은 특수본 2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삼성그룹에 대한 승계 작업 등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으로부터 213억원을 받기로 한 후 실제 77억9735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이화여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부정하게 입학한 후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와 이화여대 관련자들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7년을, 최경희 전 총장에게 징역 5년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