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들은 양천·강서·동작 등 서울 서남권에 아파트를 전세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과 주거·경제·문화·환경·교통·교육·복지 등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10가구 중 4가구는 자가(42.1%)로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자가비율은 2015년 61.6%에서 지난해 52.7%로 1년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30대 가구주의 월세 비중은 2005년 19.5%에서 2016년 45.6%로 나타났다. 지난 11년 사이 주택 전세비율은 7%p 자가비율은 2.5%p 줄고, 월세비율은 19.9%p 올랐다.
이사계획 지역으로는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등이 속한 서남권이 24.7%로 가장 많았으며, 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노원 등이 자리한 동북권이 21.3%로 그 다음, 서초·강남·송파·강동이 위치한 동남권이 19.3%로 뒤를 이었다.
이사계획 주거형태는 전세 49.9%, 자가 44.9%로 전세가 여전히 높았다. 특히, 30대 가구주의 41%, 40대 가구주의 28.7%는 ‘5년 내 이사계획’이 있었다. 이사 계획이 있는 30대 가구주의 31.8%는 서남권, 21.2%는 동북권을 원했고, 이사 시 57.9%는 전세로, 36.0%는 자가소유로 계획하고 있었다.
10년 후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61.1%가 아파트, 24.2%가 단독주택이었다. 아파트 거주 희망 비율은 30대(75.2%)와 40대(71.8%)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60세 이상에서는 단독주택 거주 희망 비율이 41.8%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 거주 희망 비율은 주거형태와 상관없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현재 연립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거주지 선택 시 ‘경제적 여건’ 이 가장 크게 고려되며(60.1%, 중복응답), ‘교통(37.8%)’과 ‘거주 안정성(27.9%)’, ‘해당지역 이미지(24.8%)’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에 ‘부채가 있다’는 비율은 48.7%로 최근 3~4년 동안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부채의 이유로는 ‘주택임차 및 구입(65.0%)’이 가장 크고, ‘교육비(13.9%)’, ‘생활비(8.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는 주택구입, 40대와 50대는 교육비, 60대 이상은 의료비로 인한 부채 이유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 30대의 주택구입, 60대 이상의 의료비로 인한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과반인 54.8%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비율은 2005년 20.4%에서 2016년 29.9%로 9.5%p나 증가했다.
1인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서울 자치구의 절반 가량인 12개로 이 중 관악구 44.9%, 중구 37.8%. 종로구 37.5%, 광진구 36.9%, 동대문구 36.5%는 1인가구 비율이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