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계획과 자산매각에 대한 새로운 언급을 내놓을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20~24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FOMC 회의를 변수로 지목했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미 연방기금(FF) 선물금리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2.7%에 달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연준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지만 시장의 경계심리는 크지 않다"면서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이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경기회복의 증거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계획과 자산매각 가능성, 경제 전망에 대한 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1회 금리인상에 그칠 거라는 기대가 50%를 넘어섰다"면서 "6월 FOMC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기존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 계획이 유지된다면 컨센서스와 괴리가 생겨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 방향성이 바뀔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선호 심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매각에 대해서도 연준이 진전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자산매각 스케줄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인가에 있다"면서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만큼 경제지표 개선 추이를 면밀히 고려하면서도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자산매각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역 제조업 경기 둔화와 5월 비농업 고용 부진 등 최근 미국 경기 선행지표 둔화를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낮은 생산성을 감안해 물가전망치를 낮추는 등 성명서를 통해 하반기 미국 경기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각과 금리인상 계획에 대한 새로운 언급이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