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머크가 진핵세포 염색체에 CRISPR를 이용해 유전자를 삽입하는 기술과 관련해 호주에서 특허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RISPR를 이용해 진핵세포(포유동물 세포 또는 식물 세포 등)에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염색체 염기 서열을 자르고 외부 DNA 염기 서열을 삽입하는 제반 기술이다.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은 살아있는 세포의 염색체에 정교한 변형을 가할 수 있어, 현대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데 활용되고 있다. CRISPR는 암이나 희귀 질환과 관련한 유전자를 찾아내고, 실명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제거하는 기술까지 그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머크의 CRISPR 유전체 삽입 기술을 이용해 질환 관련 변이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치환할 수 있다. 이는 질환 모델을 만들거나, 유전자 치료기술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의 시각적 추적이 가능하도록 표지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법에 CRISPR를 이용할 수도 있다.
머크는 지난 5월 proxy-CRISPR이라는 새로운 CRISPR 유전자 편집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다른 기술과 달리 기존에는 도달할 수 없었던 염색체 부위까지 절단이 가능하다. 머크는 이 기술에 대해서도 몇 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우딧 바트라 머크 보드 멤버 겸 생명과학 사업 CEO는 "머크는 암, 희귀 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 등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질환에 대해 과학자들이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우수한 툴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특허 결정은 CRISPR 기술에 대한 머크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머크는 관련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CRISPR 기술을 현재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 인도,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한국, 미국에 특허출원 진행 중이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