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김포국제공항의 항공소음 피해지역 중 하나인 신월동 양원초등학교 일대가 쾌적한 초록마을로 바뀐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한국공항공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는 양천구 신월동 260번지 양원초등학교 일대 항공기 소음대책지역 2만7000㎡ 규모에 총 사업비 10억원을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해 2021년까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양원초등학교, 광영고등학교 등 학교가 밀집해 있는 주거 지역으로 항공 소음피해가 심각하고 노후된 환경에 불법주차 등으로 주거 및 보행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초록동행은 마을 곳곳의 자투리땅, 골목길, 개방이 가능한 사유지 등에 정원을 조성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해 안심하고 쾌적한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
항공기 소음 등으로 정서·육체적인 피해를 입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자는 취지다.
초록동행은 올해 기본 디자인을 개발하고 주민 및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시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교통개선 및 사업대상지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초록동행의 기획·실행과 유지관리 ▲사업의 홍보와 학교 주변 및 주거환경 개선 효과 등 성과 평가 분석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 기타 상호 발전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민·관 협치방식으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천구는 부지제공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서울시는 사업의 기본방향 제시, 관계기관 협의 및 제반사항에 대한 행정업무를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의 기획 및 실행 등 전반을 총괄 추진하면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며,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사업의 설계, 공사 등 기술지원과 사업을 실행·관리할 예정이다.
하늘길 초록동행프로젝트 명칭은 항공기 소음대책지역을 ‘초록마을’로 만들어 그곳 지역주민들과 진정한 동행의 길로 간다는 뜻으로 지난 5월 시민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항공기 소음대책지역이 녹지가 풍부한 초록마을로 거듭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시녹화사업을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기업 이미지 향상과 적극적인 홍보로 지난 4년 동안 120개 기업에서 10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와 양천구, 한국공항공사 등 4개 기관은 28일 서울시청에서 하늘길 초록동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노원 양천구 부구청장, 최광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정세영 한국공항공사 본부장,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