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최종구…경제수석 홍장표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위 이효성…1기 내각인선 완료

입력 : 2017-07-03 오후 5:50:20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을 이끌 초대 금융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에 최종구 수출입은행장과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임명됐다. 새 정부 경제금융 정책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이들이 희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경제·금융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금융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기업·산업 구조조정 지원, 서민생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미,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를 체결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같은 이력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금융시장 위기에 대응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함께 일했던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홍장표 신임 경제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하고 체계화한 점이 인선 이유로 꼽힌다. '국민들의 실질임금 증가 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며,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의 필요성을 홍 수석은 각종 토론회에서 주장해왔다. 박 대변인도 홍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각각 내정하며 남은 장관(급)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공석으로 남아있던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을 임명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밝혔던 새로운 인사원칙·방향에 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이었다”며 내각 인선이 마무리된 의미를 자평했다.
 
금융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에 각각 각각 내정·임명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왼쪽)과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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