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연간 문화예술 관람 14.6회, 25.4만원 지출

청년 제일 많고, 나이 들수록 줄어…장년·노인 1인가구 취약해

입력 : 2017-07-04 오후 3:48:20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민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평균 14.6회로 연 평균 25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문화재단이 발표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평균 14.6회, 연간 총 지불금액은 평균 25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문화예술에 참여하는 행태를 살펴보면, 청년의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연 평균 20.94회로 가장 많은 관람을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점 줄어 65세 이상 노인은 6.53회에 그쳤다. 청년 1인 가구의 문화예술관람 횟수는 25.08회로 다인 가구에 속한 청년(20.15회)보다 4.93회 더 많이 문화예술을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예술 관람 횟수는 일반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지만 50대 이후부터는 다인가구에 비해 1인가구의 감소폭이 더욱 커 50대 이상의 장년과 노인 1인 가구가 문화활동에 제약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가족들과 함께 문화예술관람을 할 수 있는 다인 가구와는 달리 이들은 경제적 여건이나 건강상의 문제, 동반자의 부재 등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문화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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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호회 참여율은 청년층에서 15.2%를 기록했으며, 중년 10.9%, 장년 7.7%, 노인 12.7%를 나타냈다. 청년층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40대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50세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문화에 대한 관심과 활동, 만족도 등에 따른 분류에서는 시민 중 35.7%가 무관심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고연령층 중 절반에 가까운 시민이 이에 속하며, 문화에 가장 관심이 많고 문화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 알려진 세대인 20대에서도 23.3%의 시민이 무관심형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문화활동보다는 TV시청, 운동, 여행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희망하는 여가생활로도 문화활동은 후순위로 나타나 이들의 문화적 관심과 취향을 계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서울 연세로에서 대학생과 아마추어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예술작품과 공연을 선보이는 모습. 사진/서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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