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6월 채권 발행규모는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 회사채 발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채와 통안채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1조원이 증가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채권 발행 규모는 5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 회사채 발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채와 통안채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1조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AA등급 이상의 발행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14.0% 감소했으나 우량회사채 대비 절대금리 수준이 높은 A등급의 경우 투자수요 확대로 전월 대비 18.3% 증가한 1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인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A등급 채권의 수요 확대로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7.1%포인트 상승했다.
6월 장외거래량은 국채, 통안채 거래 증가로 전월 대비 98조3000억원 증가한 4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채가 전월 대비 79조6000억원과 19조9000억원 증가했고, 금융채는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은행, 자산운용, 보험 등의 거래가 전월 대비 각각 21조6000억원, 5조8000억원, 4조6000억원 증가한 62조9000억원, 63조1000억원, 2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중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월말 1조원 이상의 국채 대량매도가 이어지며 국채가 7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통안채 순매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6월 채권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단기물 금리가 동반 상승한 반면, 해외 채권투자 시 환헤지비용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국내 장기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월초 강세로 출발한 채권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6월15일)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6월28일)로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5년 이하 단기금리(3년, 5년)가 전월 대비 3bp 이상 상승했으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 환헤지비용 증가로 연기금, 보험 등이 환헤지를 통한 해외 장기채 투자 대신 국내 장기채 투자를 확대하며 초장기금리(30년, 50년)는 전월 대비 6bp 이상 하락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