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전체 펀드 순자산이 전년말 대비 36조6000억원 증가한 49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머니마켓펀드,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모두 증가하면서다. 설정액도 24조4000억원 늘어난 49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은 36조6000억원 증가해 전체 펀드 순자산은 49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MMF,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이 모두 증가하면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년말 대비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3000억원,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8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의 고점환매 투자패턴에 따라 국내주식형펀드는 4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지수상승에 따른 펀드 평가액 상승으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조3000억원(2.4%) 증가한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 금리인상, 중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국제적 불확실성으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주요국 증시 상승에 따라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조8000억원(12.1%) 증가한 17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한 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국내채권시장은 뚜렷한 변화 없이 혼조세가 이어졌고 국내채권형펀드는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조9000억원(2.1%) 증가한 95조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5000억원(4.9%) 증가한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MMF의 경우 저금리에 따라 부동자금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5조1000억원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6조원(5.7%) 증가한 111조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는 기관자금 유입으로 5월 한 달간 1조8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등 6개월 동안 4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5조5000억원(35.6%) 증가한 2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에는 2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6조9000억원(18.7%) 증가한 43조6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펀드는 6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7조3000억원(15.5%) 증가한 54조5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5조9000억원(12.4%) 증가한 53조5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공모 실물펀드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실물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을 형성, 이에 따라 공모펀드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증가로 혼합자산펀드의 경우 2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2조7000억원(55.3%) 증가한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