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SK매직이 비약적으로 방문판매인력을 늘리고 있다. 올해 47만 신규계정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2015년 1500명 가량이던 방문판매 인력을 지난해 2500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350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매년 50% 가량의 인원을 늘려가고 있다. 인력을 늘려가고 있는 SK매직은 렌탈 시장서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코웨이와 쿠쿠전자 등 경쟁사로부터 방문판매 인력이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1위는 코웨이는 수년째 1만30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청호나이스는 5000명 가량의 인력을 두고 있다. 렌탈 규모가 본궤도에 오른 회사일수록 판매 및 관리 인력은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복지와 수당체계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 숫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계열사로 편입되고 급격히 세를 불려가는 만큼 일반 관리인력에서 팀장, 지국장, 지부장 등 윗선으로 승진가능성도 타사보다 열려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SK매직이 이렇게 방문판매 인력을 늘리는 것은 계정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SK매직은 올해 초
SK네트웍스(001740)에 편입되고 렌터카 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됐다. 그룹의 새로운 주력 사업이 된 만큼 공격적이고 과감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고, 계정을 늘려 회사의 덩치를 늘려가야한다는 과제도 함께 얻었다.
우선 지난 6개월간 신규계정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SK매직의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의 신규계정 숫자는 21만계정이다. 내부에서는 올해 목표 신규계정인 47만계정까지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SK매직의 간판사업인 정수기 렌탈 사업의 성수기는 여름으로, 2분기와 3분기이기 때문이다.
SK매직의 누적계정은 지난해 말 기준 97만으로 올해 누적 계정 목표는 130만 계정이다. 지난해는 38만계정을 새롭게 늘린 바 있다. 2018년 목표(신규)는 57만계정으로 다시 올려잡았다.
업계에서는 SK매직이 하반기에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SK계열사들 물량도 있지만
SK텔레콤(017670)이나
SK브로드밴드(033630) 같은 계열사들과 결합상품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그룹사와 첫 시너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 상품과 함께 SK매직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렌탈하면 각각의 제품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최대 1만2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SK매직이 지금까지 펼쳐왔던 중저가 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주력시장인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SK관계사들과 연계한 의미있는 결합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직영조직 확대와 총판 영입 등 영업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이달초 SK브로드밴드와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SK매직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