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 속에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18만8565대로 지난해 말 대비 38만5214대(1.8%) 늘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이었다. 전체 등록차량 중 수입차 비중은 8.0%로 지난해 말(7.5%)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연료 종류별로는 지난해 말 1만855대였던 전기차가 올해 6월 1만5869대로 급증했다. 2016년 6월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35배 증가폭을 보였다. 세컨드카(Second Car)로서 전기차 보유도 증가해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등록한 승용자동차 소유자는 지난해 말 2630명에서 올해 6월 3896명으로 증가했다. 전기차의 중고차거래(이전등록)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보급 증대와 관련, 국토부는 “공공주택 입주 시 전기차 등 저공해 중고차의 가액산정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정부나 자치단체의 보조금 지급 내역을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하도록 했고, 오는 9월부터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제외)의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50% 할인하는 등 전기차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차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소폭 감소했다. 경유차는 상승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대비 20만6199대 늘어난 937만6655대로 집계됐다. 경유차 증가분은 올해 6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다. 전체 등록대수 중 경유차 비율은 42.06%에서 42.26%로 소폭 확대됐다.
다만 올해부터 5년 이상 된 LPG차를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 되고,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추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연료별 등록 추이는 변화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지난 3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정부 실효성 있는 교통수요관리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교통수요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