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하늘길·비행장 만든다…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 마련

기술경쟁력 세계 5위 목표…2022년까지 R&D 1조원 투입

입력 : 2017-07-18 오후 5:41:16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정부가 우리나라 드론산업의 기술경쟁력 세계 5위, 선진국 대비 90%의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원천·선도 기술개발, 기술 실용화 등 연구개발(R&D)에 202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한다. 또 급증하는 드론의 비행수요에 대비하고 저고도 공역의 교통 관리를 위해 하늘길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자 19일 공청회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우선 영상·관측·건설·농업·에너지·통신 등 국내외 유망분야 산업용 및 미래형 드론시장을 타깃으로 개인용 자율항공기(PAV) 개발 등 특화분야 R&D를 확대한다. 또 국가·공공기관의 드론 도입 등 공공수요를 향후 5년간 3000대(3012억원)까지 늘려 국내 시장의 초기 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50m 이하 저고도 공역의 교통관리를 위해 하늘길을 마련한다. 수송·정찰·감시 등 장거리·고속비행 드론을 위해 전용 이동로(Drone-Highway)를 조성하고, 거점지역(Hub, 권역별)을 정해 드론 터미널 등 연계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437억원을 들여 드론의 실시간 위치와 비행경로를 공유하고 공역관리를 지원하는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UTM, UAS Traffic Management)을 개발한다.
 
이 밖에 등록(신고·인증)부터 운영(자격·보험), 말소까지 드론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또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국가종합비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올해부턴 이착륙장 등 시험 기반시설을 갖춘 전용 비행시험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2025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16만4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산유발효과는 20조7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유니버스 & K 드론' 내 KT 부스에서 드론레이싱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기가파이브 소속 김민찬, 손영록 등 선수들이 드론을 띄우며 연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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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