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장년 고독사’ 막는다

청장년 1인가구 전수조사, 맞춤형 사업 발굴

입력 : 2017-07-18 오후 5:18:12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강남구는 청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상자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복지사각지대에서 고독사의 위험에 놓인 청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종합대책으로 ▲사회관계 네트워크망 조직 ▲청장년 1인가구 전수조사 ▲위험군 분류에 따른 맞춤형 고독사 예방사업 등을 수립했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은 20대부터 60대까지 1인가구 청장년 7만여명 가운데 고시원·원룸·다세대주택 지하층 등 취약지역 거주자다.
 
다음달 한 달 동안 22개 동별 복지담당자와 복지통반장 등이 주민등록상 1인가구를 취합해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 경제 및 건강상태, 주거환경 등 독거가구의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결과, 심층상담이 필요한 가구는 재방문해 맞춤형 복지욕구를 파악해 심층상담 대상자 특성에 따라 잠재적위험군, 고위험군, 건강군으로 분류하고 대상자별 고독사 예방 맞춤형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고독사 예방 맞춤형 사업에는 ▲음성메시지 전송 후 수신상태를 확인하는 안부확인전화 ▲우리동네 돌봄단 운영 ▲은퇴 공무원 ▲고위험군 대상의 야간 안심서비스 ▲1팀당 돌봄대상 3~4가구를 돌보는 자원봉사캠프 가족봉사단 운영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관계망 구축 등이 있다.
 
이 사업 중 음성메시지 전송 후 수신상태 확인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케이티비즈세이(KT Biz Say)’서비스는 9월부터 강남구 모든 동에 확대 실시한다.
 
‘음성메시지 안부확인’ 서비스는 현재 수서동과 세곡동에서 고독사 예방에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로 8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으로 선정된 대상자에게 주1회 음성메시지를 전송해 3회 이상 미응답하는 경우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지난 6월26일 우리동네 돌봄단 발대식을 갖고, 지난 1일부터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한 논현1동, 역삼1동, 일원1동, 일원2동, 수서동, 세곡동 6개 동에서 시범으로 우리동네 돌봄단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 통반장과 동 보장협의체 등 지역사회 실정을 가장 잘 아는 기존단체 중심으로 동별 5명씩 구성해 취약 위기가구에 대한 정기 가정방문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하는 사업이다.
 
우리동네 돌봄단을 청장년 1인 가구에도 적용해 정기적으로 가정방문하고 고독사 예방 맞춤형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6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 22개 전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돌봄단의 확대시행으로 지역 사회가 함께 청장년 1인가구를 도울 예정이다.
 
이광우 구 복지정책과장은 “심각해지고 있는 청장년 고독사 문제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인구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문제에 대해 선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강남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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