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호주는 G20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한 나라 입니다.
지난해 10월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전격 인상한 후 11월과 12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상향 조정하며 3개월 연속 금리 조정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금리 결정이 없었던 1월을 제외한 오늘 호주중앙은행이 4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은 오늘 오후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호주중앙은행이 현재 3.75%인 기준금리를 4%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호주의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나타나고 고용시장 회복세입니다.
지난 14일 호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호주의 신규고용은 3만5000여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만명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호주의 실업률은 11월 5.6%에서 12월 5.5%로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호주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는 것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호주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호주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이 올해 역시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호주로선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은 상황입니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은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오는 6월 4.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30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합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