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프랜차이즈 업종중 편의점 주인이 버는 돈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가 3만개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아 과당경쟁이 이어진 탓이다.
20일 통계청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중 국내 가맹 사업체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업체 전체 현황 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통계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7840만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9%로 조사됐다. 실제 벌어들인 순이익은 가맹점당 2740만원이었다. 하지만 업종별로 가맹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최대 7000만원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은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가 가장 많아 12개 업종 중 영업이익이 가장 낮은 1860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2만9628개, 종사자 수는 11만6978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치킨전문점(2만4719개)은 2360만원을 벌었고, 전국에 1만개가 넘는 주점도 2350만원에 불과했다. 분식·김밥점(2270만원)과 커피전문점(2110만원)도 순이익이 적었다. 반면 의약품인 약국은 8810만원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지출비용 만큼 매출 상승이 따라가지 못하는데, 가맹점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이 떨어지고 점주가 가져가는 이익도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은 전문적이고 고부가가치 업종이어서 매출과 이익이 많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말 기준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8만1000개로 2013년 15만1000개, 2014년 16만7000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이 1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치킨집이 13.7%, 한식이 13.6% 순이었다. 종사자 수도 2014년 57만6555명에서 2015년 66만483명으로 1년새 14.6% 급증했다. 편의점이 17.7%를 차지해 이 역시 가장 많았고 한식이 15.2%, 치킨집이 9.5%였다.
편의점이 프랜차이즈 업종중 가맹점주가 버는돈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