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도시철도 본궤도에…연내 협약 가시화

이용료로 수익 내는 방식. 최소운영수입보장 없어

입력 : 2017-07-24 오후 3:23:12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민간 사업자를 교체하는 등 진통을 겪던 동북선 경전철이 사업방식에 합의, 연내 협약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동북선 협상대상자인 (가칭)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와 24일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
 
이에 올해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시 재정계획심의 등 내부 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2019년 상반기 착공, 2024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제기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km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5곳, 차량기지 1곳 등이 들어선다.
 
동북선은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이다.
 
동북선경전철(주)이 준공 후 30년 동안 운영하며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은 없다. 총 사업비 약 9895억원은 동북선경전철이 50%, 시비 38%, 국비 12%로 부담한다.
 
동북선이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을 현재 약 46분에서 22분으로 약 24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1호선(제기역), 4호선(상계역, 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2·5·경의·중앙선·분당선(왕십리역) 등 9개 노선 7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해 이용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일일 이용객이 21만3000명(30년 평균)이 예상됨에 따라 출퇴근 시 혼잡한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등의 이용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도로 교통수단 이용수요를 분담해 도로 혼잡 완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북선은 지난 2010년 (가칭)동북뉴타운신교통(주간사 경남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사업수행(재무) 능력 미충족, 자금조달계획 불확실, 향후 사업 추진 불투명 등을 사유로 지난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와 새롭게 협상이 재추진됐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향상되고, 교통 불편이 해소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북선 도시철도 위치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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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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