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8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온 코스피가 외국인 대량 매도에 2430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1.69%)와
SK하이닉스(000660)(-3.56%)이 동반 약세에 거래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3포인트(0.47%) 내린 2439.9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53.17까지 오르며 이틀 만에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외국인(-3441억원)이 장 내내 매도폭을 늘려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2660억원, 개인은 645억원 매수우위였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에서 3000억원 넘게 팔았는데, 펀더멘털 등 나쁜 이슈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실적 확인을 앞두고 매수한 뒤 차익실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추정치가 훼손된 게 아닌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전기전자업종과 더불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전기·전자(-1.78%)가 약세였다. 9거래일 만의 증시 조정에 증권(-1.39%)도 하락했다. 의료정밀(-2.84%), 운수창고(-1.60%), 건설업(-0.97%), 제조업(-0.63%)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13%)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의약품(2.38%)이 가장 많이 올랐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고려아연(010130)(4.70%) 상승에 힘입어 철강·금속(1.17%)도 강세였다. 은행(0.88%), 운송장비(0.56%), 음식료품(0.37%) 등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5% 넘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장마감 후 영업손실이 84억8300만원으로 작년보다 적자폭이 165.8%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됐던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010130)(4.70%),
한라(014790)(4.36%),
LG생활건강(051900)(2.56%)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5포인트(1.01%) 내린 670.47로 9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679.4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기관이 649억원, 외국인이 450억원 순매도로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1205억원 매수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나노스(151910)(-3.99%)가 거래재개 후 급등세를 이어가다 이날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3.39%),
원익IPS(240810)(-2.26%),
에스에프에이(056190)(-2.55%) 등도 내렸다.
큐캐피탈(016600)(22.35%)는 SK증권 인수 성공 기대감에 급등했다. 하지만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케이프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장마감 후 발표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0.12%) 오른 111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온 코스피가 외국인 대량 매도에 243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9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