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도 외국인과 개인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26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6포인트(0.24%) 내린 2434.04에 거래되고 있다. 8거래일 상승 끝에 전날 조정을 받은 코스피는 이날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2153억원)이 매도폭을 늘리면서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도 357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기관은 248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3%)이 가장 많이 내리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7.89%)가 급락하면서 서비스업(-1.58%)도 약세다. 전기전자(-1.38%), 종이·목재(-0.77%), 운수창고(-0.63%), 비금속광물(-0.56%)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은행(1.55%)과 철강·금속(1.56%)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운송장비(1.40%)도 강세다. 기계(1.15%), 건설업(0.66%), 의약품(0.57%) 등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전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0.64%)는 나흘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000830)(-2.46%), LG화학(051910)(-1.67%), NAVER(035420)(-1.43%) 등도 약세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2.05%) 가장 많이 오르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2.04%)도 동반 강세다. POSCO(005490)(1.39%), 신한지주(055550)(0.95%), KB금융(105560)(0.50%)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0%)는 엿새째 상승을 이어가며 시총 14위를 회복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IT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018260)(-8.68%), 삼성SDI(006400)(-5.77%), 대덕GDS(004130)(-5.40%), LG이노텍(011070)(-4.94%), 삼성전기(009150)(-3.48%) 등이 일제히 약세다. 최근 IT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051900)(3.12%)은 전날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다. 전날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 급감과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음료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있었고, 화장품부문에서는 럭셔리 화장품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86포인트(0.87%) 내린 664.61로 이틀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771억원, 외국인이 1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03억원 매수우위다.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향에 모회사인 케이프(064820)(29.98%)가 상한가에 거래 중이다. 내츄럴엔도텍(168330)(28.28%)은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2년 만에 홈쇼핑에서 다시 제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즈미디어(181340)(17.98%)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0.48%) 오른 112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