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정재훈 기자]
코웨이(021240)가 지난해 이물질 검출사태 1년만에 수익 정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2분기 정수기 리콜비용으로 영업이익이 1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1년이 지난 올해 2분기 12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한때 1.53%까지 치솟았던 해약률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장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해약률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웨이는 1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6억원, 매출액은 62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3%, 919.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웨이는 실적 개선 비결로 ▲환경가전사업 매출 증가 ▲해외법인 성장세 유지 ▲제품 해약률 안정화 등을 꼽았다.
우선 2분기 국내 환경가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3%나 늘어난 5008억원을 기록했다. 렌탈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3.5%, 전년동기보다 3.2% 증가한 39만7000대를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분기)을 달성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이 견인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2.6%, 6% 증가한 490억원, 1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총계정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9.1%나 증가한 54만1000계정을 달성했다.
해약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53%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제품 해약률은 1.26%, 1분기에는 1.20% 였지만 2분기에는 1.19%로 낮아졌다.렌탈 자산폐기손실도 99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는 렌탈 매출 대비 비중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에 비해 1.3%p낮아진 수치다.
코웨이는 하반기 간판제품인 정수기 분야에서 업소용 정수기를 비롯한 직수형 정수기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SK매직이나
쿠쿠전자(192400) 등 후발주자들이 직수형 정수기 중심으로 시장을 재구성하는 가운데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공기청정기 전략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학교 등 공공기관의 미세먼지 개선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수기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위기를 겪은 만큼 해약률 관리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CFO)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열린 IR에서 "해약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정수기쪽에서는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의 화두는 고객관리 강화로, 서운함이 생긴 고객에게 '이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서운함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S기사와 콜센터 등에 재량권을 부여해 해약률을 낮추기 위한 활동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코웨이 측은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2017년 하반기에도 '코웨이 트러스트(Coway Trust)’라는 경영지침 안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영업 활성화 및 실적 성장세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정재훈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