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채널 다각화 가구업계…모바일 집중

1인가구 확산 맞물려 비중 확대…온라인 시장 1조5천억 추산

입력 : 2017-08-02 오후 5:45:52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가구업계가 오프라인 중심이던 유통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며 비대면 판매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사용 비중이 높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가구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매년 20~40%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20년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온라인 매출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1위 한샘의 경우 지난 2015년 모바일 결제를 도입한 이후 20%대였던 비중이 지난해 초 30%대로 높아진 이후 올해 50%대로 확대됐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1인 가구 상승과 맞물리면서다. 가구업체들은 1인 가구에 맞춘 소가구나 소품을 통해 온라인 가구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저가 상품 위주로 온라인 판매가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가 라인까지 확대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직접 매장을 찾아 상담을 받은 후 구입해왔던 주방가구까지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소비 패턴이 변화되자 가구업계에서도 유통 구조를 단순화시켜 소비자 가격을 낮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가상 인테리어 등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늘리며 온라인몰도 특화시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매장에서 상담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충분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담 코너와 가상으로 내집에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이 온라인 구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역시 새로운 판매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판매 방송이 진행되는 30~60분여 시간동안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가구는 부피가 크다보니 반품 수량은 회사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은 반품 비율을 낮추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회사에서 첫 선보이거나 주력으로 내놓은 제품들을 최근 홈쇼핑을 통해 론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샘, 현대리바트는 선두 업체들이 홈쇼핑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한화L&C는 최근 B2C 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관련 제품을 홈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모션베드에 집중하고 있는 체리쉬의 경우도 이달 중 홈쇼핑을 통해 하반기 주력 모션베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체리쉬의 홈쇼핑 실적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실적이 70% 가량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데 뒤따르는 한계를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극복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향후 관련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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