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늘면서 취업자가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9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24만3000명에 그쳤지만 2월 들어 37만1000명까지 늘었다. 이후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 등으로 6개월 연속 3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고용 개선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7월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어든 이후 올 5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만6000명 증가하며 2개월 연속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하락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수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장마 등 기상요인 영향으로 일용직 등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여파다. 여기에 작년 좋았던 건설업 고용상황에 대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청년 실업난 등 취약계층의 취업애로도 지속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르면서 전월에 이어 두달연속 상승했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늘면서 취업자가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