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서희건설이 신재생에너지·도시재생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26일 여주시·한국서부발전과 '여주시 유휴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주시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복합발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여주시 내 유휴 부지에 초대형 태양광발전설비 및 ESS 등 발전 및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서희건설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서부발전, 유성티엔에스는 공동으로 발전소 운영에 참여한다. 여주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지원 업무를 맡고, 서부발전은 기자재 발주와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발전사로부터 고정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며 "현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발굴·육성 정책과도 궤를 같이해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불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사항인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매년 100곳에 10조원의 공적 재원을, 임기 내에는 총 50조원을 투입해 500곳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 정비사업 형태로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희건설은 또 주력인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신뢰와 안정화를 목적으로 정보 플랫폼인 '서희GO집'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사업승인 기준보다 상향된 조합원 모집률 60% 이상, 토지확보율 95% 이상의 사업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택조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서희건설의 올 2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2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7% 상승한 20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8.9% 증가한 99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4.8%로 지난 1분기(6.6%)에 비해 1.8%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26일 여주시청에서 열린 '여주시 유휴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협약식에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오른쪽부터)과 원경희 여주시장, 김동섭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이 참석했다. 사진/서희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