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중국 화웨이가 오는 10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10'을 내놓는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티저 영상도 공개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10' 공개행사 초청장. 사진/화웨이
28일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세계 각 국의 언론매체에 메이트10 공개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초청장에는 공식적으로 '메이트10'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는 기기를 만나세요(Meet the device worth for)'라는 문구와 함께 숫자 10을 강조했다. 메이트10은 10월16일 독일 뮌헨에서 공개된다. 다음달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도 메이트10의 일부 내용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메이트10 출시를 앞두고 공식 트위터에 티저 영상도 공개했다. 특히 영상은 갤럭시노트8을 겨냥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상은 'Bigger'라는 단어가 나왔다가 곧장 글자 위에 취소선이 그어진다. 이어 'Do what matters(중요한 일을 하세요)'와 'Do what you want(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전격 공개하기 전에 선보인 슬로건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세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화웨이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메이트10' 티저 영상 캡쳐. 사진/화웨이 트위터
화웨이의 '메이트10'은 테두리 두께를 대폭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18:9 화면비의 2160x1080 해상도, 6인치 '풀 액티브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특히 신제품에는 화웨이가 자체 제작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97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린 97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및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와 동일하게 10나노 공정에서 양산되고 있다. 또 P9·P10에 이어 메이트10에도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후면 모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웨이의 신작 출시까지 더해지면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이 먼저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LG전자의 V30도 이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다. 이어 9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 '아이폰8'이 베일을 벗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8 등장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열기가 달아올랐다"며 "하반기 실적을 좌우하는 각 사의 제품들인 만큼 올 가을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