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인천국제공항 주 관제탑이 최첨단 시스템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시부터 운영해 온 인천관제탑의 관제시스템과 시설을 최신장비로 전면 교체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총 3개의 관제탑이 있다. 항공기 이착륙 관제를 맡는 인천관제탑과 공항 내 항공기 지상이동 관제를 담당하는 계류장관제탑,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운영을 시작하는 제2계류장관제탑 등이다.
이번에 리뉴얼된 인천관제탑은 높이 100.4m, 지상 22층, 지하 2층의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높은 상징적 건물이다. 인천관제탑에서 관제하는 항공기 편수는 하루 최대 1101편에 달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인천공항 관제탑 내부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신 관제시스템은 공항 터미널 등 대형건축물에 의해 가려지는 지역에서도 조종사의 신호가 잘 수신되도록 개선했다. 국내 최초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방식의 전송방식을 도입해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 통신품질이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차세대 정밀감시시스템(MLAT)을 도입해 폭우나 안개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악기상 속에서도 더욱 정확하게 항공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지상이동 안전과 관제 효율성이 크게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및 견인차량에 대한 자동라벨링 기능을 구현하고 주기장의 진출입시간을 자동으로 관리되도록 해 관제사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이밖에 기능과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소형화·경량화했고, 비상 시 관제탑의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제2계류장관제탑에서 항공기 이착륙 관제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비상 관제탑 운영을 위한 백업시설도 갖췄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최첨단 공항에 걸맞은 최신 관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였다"며 "14만시간 무중단 운영에 빛나는 인천공항의 항행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품질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