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인사담당자들은 핵심이 없고 이야기를 늘어놓는 ‘속 빈 강정형’ 자기소개서를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145개사를 대상으로 ‘채용시 서류검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비호감인 자기소개서 1위로 ‘핵심 없이 이야기를 늘어 놓은 유형’(26.9%)이 꼽혔다.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까지 구구절절 나열하다 보면 정작 핵심을 흐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기재하되 두괄식 구성으로 첫 문장에 핵심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근거 없는 주장, 추상적 표현이 많은 유형’(20.7%), ‘회사정보를 잘못 기재한 유형’(16.6%), ‘표현이나 사례가 상투적이고 지루한 유형’(10.3%), ‘다른 회사에 지원해도 무방한 내용의 유형’(8.3%),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한 유형’(5.5%), ‘열정 및 비전이 느껴지지 않는 유형’(4.8%), ‘분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부족한 유형’(4.1%), ‘일관성 없는 경력을 늘어놓은 유형’(2.8%)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뽑은 가장 호감이 가는 자기소개서는 어떤 유형일까?
호감 가는 자기소개서 1위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한 유형’(24.1%)이었다. 계속해서 ‘직무 및 기업에 애정이 드러난 유형’(18.6%), ‘경력 중심의 성과를 잘 나타낸 유형’(16.6%), ‘회사의 가치와 인재상을 잘 반영한 유형’(12.4%), ‘뚜렷한 목표의식을 보여주는 유형’(8.3%),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강조한 유형’(8.3%), ‘자기만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유형’(6.2%), ‘근거(수치 등)를 제시한 논리적인 유형’(4.1%)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력서를 평가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직무 관련 경험’(60%)이라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다. 이어서 ‘전공’(10.3%), ‘보유 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8.3%), ‘보유 자격증’(4.1%), ‘거주지’(3.4%), ‘OA확용 능력’(2.1%), ‘기업체 인턴경험’ (2.1%), ‘연령’(2.1%), ‘대외활동’(1.4%), ‘출신학교’(1.4%), ‘학력’(1.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나를 매력 있게 보이도록 하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라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해당 기업과 포지션에서 원하는 역량을 꼼꼼히 파악해 작성하고, 일관성 없는 내용이나 표현을 간결하게 수정하는 첨삭단계를 여러 차례 거쳐 완성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