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선 초반에서 낙폭과대주를 주목하자

(주간증시전망)글로벌달러 흐름에 주목해야
'국가부도'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해져

입력 : 2010-02-0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 증시(2.8~12)는 국내외 변수를 확인하면서 1500선 초반에서는 낙폭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랜덤 워크(random walk)안에서 나온 '유럽쇼크'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2% 하락했다. 2주 연속 주후반 복병을 만났다. 기술적 추가반등을 기대하며 등락을 오가던 증시는 금요일 유럽발 쇼크를 받으며 코스피 지수는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와  엔화강세로 반사이익을 기대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만 제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기술적 반등 목표치(코스피 1640p)를 도달하지 못한 채 다시한번 지지선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 증시 이정표는 '달러인덱스'
 
증시가 출렁이고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것은 국가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칼과 스페인 등 남유럽국가들의 신용불안은 국가 부도라는 불안감을 가지게 했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켰다. 또한 이머징마켓과 원자재시장의 대표격인 호주가 앞으로의 경기를 걱정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위험자산의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결과적으로 이는 달러 캐리트레이드(저금리자산을 이용해 고금리자산에 투자하는 방법)를 청산하는 빌미로 작용했다. 따라서 달러로 매수세가 몰리며 달러인덱스 지수는 80을 훌쩍 넘겨버렸고 외국인은 우리증시에서 금요일 하루에만 3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달러강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수할 메리트는 반감한다. 추가적인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반등이 외국인 입장에선 환차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 흐름이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1500 초반에선 매수 대응..종목은 '낙폭과대 대형주'
 
주말 유럽발 늪에 빠진 시장참여자들은 현재의 지수대가 매수구간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객장전문가들은 유럽발 악재와 오바마정부의 은행규제안 이른바 '볼커룰'을 이길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증시의 본격적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영욱 현대증권 과장은 "테마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주의하되 환율이 상승국면에 있는만큼 기술주와 자동차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재기 대리는 "지금은 일정부분 현금비중을 유지하면서 지수가 반등할 경우 시장지수 대비 강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낙폭과대주들의 움직임을 집중관찰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1520~1540선대가 적절한 매수구간으로 제시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돼 정확한 저점지수대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1500선 초반은 중요한 지지권역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주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이는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변수이다. 장중 추가 조정시 저점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만하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순영 기자
김순영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