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송파구 배명중학교와 성북구 장곡초등학교에 디자인을 통한 학교폭력 해결방안을 적용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은 사후조치 위주의 기존 학교폭력 정책에서 벗어나 2014년 은평구 충암중을 시작으로 2015년 도봉구 방학중, 지난해 송파구 배명중, 성북구 장곡초에 적용 완료했다.
올해 광진구 서울용마초, 동작구 영화초·영등포중·고 등 4개 학교에 조성 중이며, 내년에도 1곳을 추가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송파구 배명중학교 인근 삼전근린공원에는 무료 와이파이, 청소년 권장도서가 비치된 벤치,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체조시설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야간에 매우 어두워 주민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다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해 시설물 사이사이 조명을 설치했다.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야외영화관도 조성해 학교폭력 관련 연극, 청소년 권장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며 학교 폭력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성북구 장곡초의 경우 장위3동 마을공원이 재개발예정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공원으로 청소년부터 학부모, 어르신까지 지역의 전 세대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탈바꿈했다.
시는 젠가, 할리갈리 등 청소년이 즐길 수 잇는 보드게임, 어르신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둑, 윷놀이, 제기차기,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 캐치볼 등이 비치했다.
공원바닥에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바닥놀이를 입히고,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테이블, 윷놀이판도 설치됐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이 소통할 수 있는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가장자리에는 산책로를 따라 야광트랙을 조성해 야간에도 주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공원 내 청소년 비행도 자연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 배명중학교 인근 삼전근린공원에 설치된 사이사이 쉼터.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