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대화형 AI '브리티'로 B2B 공략

업무 관련 대화 가능…AI 전쟁, 전방위로 확대

입력 : 2017-09-05 오후 6:24:38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인공지능(AI) 영역이 B2B(기업간거래)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중심에서 AI 활용 범위가 늘어났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S의 기업용 AI는 분석·이미지·대화형으로 나뉜다. 지난 6월 자체 기업 분석 툴 '브라이틱스'에 AI를 적용했으며 이미지를 인식하는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5일 삼성SDS가 선보인 브리티 AI 플랫폼은 대화형이다. 사내 메신저나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에 브리티 AI 플랫폼을 적용하면 AI 기능이 추가된다. 메신저에서 회사와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면 답변을 주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에서 플러스친구를 친구로 등록해 필요한 정보를 받는 것과 유사하다. "지난 분기 우리 사업부 실적이 어때?'라고 물으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기준 3600억원입니다"라고 답하거나 "A프로젝트의 종료시점과 사업 금액은 얼마야?"라는 질문에 "A프로젝트는 2018년2월 종료 예정이며 총 사업 금액은 1000억원입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기업용 AI 브리티가 사내 메신저에 적용된 모습. 사진/삼성SDS
 
기업용이다보니 AI 플랫폼이 각 업종에 필요한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상무)은 이날 서울 잠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화형 AI의 타깃 업종은 제조·금융·서비스"라며 "현재 한국어만 가능하지만 영어도 준비 중이며 사투리도 학습하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리티의 음성 대화 기능은 콜센터와 고객 상담 서비스에 적용 가능하다. 브리티는 삼성 전 계열사 직원들이 쓰는 사내 메신저 녹스에 이미 적용돼 삼성 직원들이 사용 중이다.
 
AI의 하드웨어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화웨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AI 연산장치가 내장된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을 공개했다. 기존 칩셋의 AI 연산 능력과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마존·구글·애플과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 AI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자체 AI 엔진을 주로 스피커에 탑재해 B2C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 상무는 "B2C AI는 음악·영화·검색 정보 등 범용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지만 B2B는 생산·구매·고객지원·인사정보 등 각 기업의 업무별 데이터를 학습하고 업무 지능화와 생산혁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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