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릴리안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깨끗한나라(004540)의 아기물티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나왔다. 회사측은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깨끗한나라의 아기물티슈 '보솜이 베이비케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뉴스토마토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인터넷을 통해 깨끗한나라의 브랜드 보솜이 기저귀와 아기물티슈를 구매했다. 사용을 위해 보솜이 물티슈 캡을 연 A씨는 캡에 부착된 스티커 주변을 보고 경악했다. 하얀 알갱이와 갈색의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회사 측은 "물티슈 안에 습기가 차거나 외부 충격으로 스티커 부분이 약해질 수 있다"며 "약해진 스티커 틈으로 물티슈 성분이 나와서 결정을 이룬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는 물티슈 성분으로 유해성이 없는 물질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갈색 이물질의 경우 하얀 결정이 공기와 닿으면서 변색이 된 것이란 설명이다.
A씨는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라고 하지만 곰팡이처럼 생긴 이물질을 보니 믿을 수도 없고 아이에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며 "생리대 파동으로 불안한데 물티슈의 이물질까지 눈으로 직접 보니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이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가 일고 있지만 해결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주는 아니고 가끔 민원이 제기되는 부분"이라면서도 "지속적으로 발생되면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스티커 부분을 더 강력하게 하는 등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스티커 접착력이 강해지면 사용 시 스티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포장지가 뜯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이 또한 쉽게 개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에 이물질이 발견된 보솜이 베이비케어는 1995년도에 출시한 보솜이 물티슈를 리뉴얼해 올해 처음 선보인 신제품이다. 회사는 제품을 출시하며 '피부자극 테스트 등 공인시험기관 안전성 테스트 3종을 통과했고, 정수 단계를 강화한 10단계 정제수를 사용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