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경골 과상부절골술이 중등도 발목 관절염의 통증을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연골 재생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은 정홍근 정형외과 교수팀이 심한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발목 내측부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과상부절골술을 시행하고 22명의 환자 치료 후(12~60개월, 평균 24.5개월) 경과를 분석한 결과, 관절 내시경에서 85%가 발목관절 연골이 재생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발목 관절 연골이 악화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또 손상 부위 연골이 재생되지 않은 일부 환자들도 발목 통증과 기능적 상태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환자가 발목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응답했다. 발목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는 AOFAS 점수(미국족부족관절학회 족부기능지수)도 크게 향상됐다. 수술 받은 환자 모두(100%)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홍근 교수는 "발목 내측으로 과하게 쏠려있던 체중 부하축이 정상적인 연골이 덮여 있는 발목관절의 외측부로 이동하면서 내측이 받고 있던 과도한 압력이 해소되면서 통증은 현저히 줄고 발목 기능도 향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골의 과상부절골술은 내측의 관절 연골에 과하게 쏠려있는 비대칭적인 부하와 체중 부하 축을 바깥 쪽 정상 연골 부위로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발목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관절연골이 퇴행하면서 생기는 변화와 발목의 기능 장애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정홍근 교수는 "다발성 미세천공술과 같은 골수유도치료법을 사용하지 않고 과상부절골술 만으로 발목 관절염의 수술 전 후의 연골 손상 부위의 회복정도를 조사 확인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발목 내측부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적 방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정홍근 교수팀은 지난 7월 미국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 (American Orthopedic Foot and Ankle Society)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홍근 교수. 사진제공=건국대병원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