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해외 수주 총력전 나선 포스코건설

최근 방글라데시·미얀마서 1조 규모 수주

입력 : 2017-09-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 4분기 해외사업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6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수주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3조6000억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 4분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밖에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해외 기관들의 발주가 미미했다"며 "4분기에는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5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상반기에는 해외 사업에 신경쓰지 못한 만큼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며 해외 수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도 "올해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해외 핵심 발주처의 밀착 관리를 통해 수주 풀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총 1조원 규모의 대형 공사를 따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2개 프로젝트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자금지원을 받아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되는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중 95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토목공사, 석탄 원료처리설비 및 부대설비 등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치타공주 마타바리 섬에 발전용량 1200MW(600MW 2기) 규모의 선탁화력발전소 건설과 부지개량 및 항만공사를 약 7년 정도 진행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또 미얀마에서 6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 상수도 개선사업의 낙찰자로 통보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미얀마를 5대 전략국가 중 하나로 선정하고, 미얀마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인 '양곤 호텔'을 건립하는 등 미얀마 진출에 적극적이다.
 
포스코건설의 최근 경영실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올 2분기 포스코건설의 매출은 1조5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550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보다 2.4%포인트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점에서 4분기 남은 올해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방글라데시에서 수주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 사진/포스코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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