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400만㎡ 규모에 30일부터 호텔앤리조트 등 단계적 오픈

"숙박부터 쇼핑까지 한번에"…제주에 새 명소가 뜬다

입력 : 2017-09-11 오후 3:53:3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 8일 제주 세주신화월드를 찾았을 때 이달 말 개장을 앞둔 이 테마파크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설치가 끝난 몇몇 놀이기구는 시험운행 중이었지만, 곳곳에선 아직 도로·보도블럭 포장과 건물 내부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제주신화월드는 총 부지 398만6000㎡, 4개 지구(J·H·A·R)로 나뉜 제주신화역사공원의 H·A·R지구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발을 맡은 J지구(98만1892㎡)에는 2014년 4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개장에 이어 2020년까지 제주와 한국, 세계 각국의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한 전통문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H·A·R지구는 홍콩 상장법인 랜딩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개발과 운영을 맡아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워터파크, 쇼핑시설,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리조트로 개발된다. 총 부지는 251만9000㎡, 여의도 면적의 85%에 이른다. 이 중 최근 배우 추자현·우효광(위쇼우광) 부부가 묵어 화제가 된 서머셋 제주신화월드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어 이달 30일 신화테마파크, 11월 호텔 앤 리조트가 단계적으로 오픈한다. YG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YG타운과 신화쇼핑리스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올해 개장할 예장이다. 람정개발은 2019년 5월 전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신화테마파크의 '오스카의 신대륙' 구역에서 놀이기구 '오스카 스킨 앤 범프'가 시험운행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개장이 임박한 테마파크에는 이미 놀이기구 대부분의 설치가 끝났다. 콘셉트 기획·구현에는 라바를 비롯한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투바앤의 캐릭터들이 활용됐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첫 관문은 애니메이션 '오스카의 오아시스'를 소재로 한 '오스카의 신대륙'이다. 이곳엔 좌석이 부착된 원판형태의 기구가 W 형태의 레일을 왕복하는 '오스카 스킨 앤 범프'가 있다. 레일의 양쪽 끝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사막도마뱀 오스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스카의 신대륙'의 오른쪽 '호라이즌 항구'엔 '로터리파크 4D 시어터'가 있다. 7일 신화제주월드를 방문했을 때 운 좋게 기구를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시설에 들어서면 천장에 지름 20m의 돔형 스크린이 있다. 영상이 상영되면 화면을 누워서 볼 수 있도록 의자가 뒤로 젖혀진다. 이어 영상에서 바람에 주인공의 몸이 흔들리자 의자도 함께 흔들린다. 동굴을 통과하거나 허리케인에 휘말릴 때엔 좌석 앞 구멍에서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탑승자가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다양한 감각을 통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테마파크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브랜드 홍보대사(앰버더서)인 가수 지드래곤과 YG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YG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중앙엔 지드래곤의 이니셜 G·D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주변엔 락볼링장과 GD카페, 바, 클럽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자단이 YG타운에 방문했던 시간대에 지드래곤도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제주신화월드에 조성 예정인 YG파크. 중앙 지드래곤의 이니셜 G·D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테마파크를 벗어나면 프리미엄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가 있다. 342실이 운영 중이며 단지별 클럽하우스에선 로비 라운지, 헬스, 사우나, 고급 레스토랑, 놀이방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완전 개장하면 하루 3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가 된다. 특히 기대되는 효과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다. JDC와 람정개발은 제주신화월드 직원의 80%를 제주도민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내년까지 5000개에 이른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경영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광희 JDC 이사장은 "제주도에 들어오는 내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늘고 있고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며 "관광객의 국적이 다변화하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섬으로 바뀌고 있다. 사드로 중국 관광객이 덜 들어오는 걸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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