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측근이 지난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다른 예비후보 측에 단일화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해당 의혹이 보도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도 이번 사안을 올해 6월에야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도된 사람은 저와 17대 국회부터 함께 일한 보좌진의 아버지 서모씨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당원활동을 한 분”이라며 “2012년 당시 저와 같은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던 조모 씨의 사무장 등이 불출마를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씨는 제 보좌관인 아들을 돕겠다는 생각에 ‘나중에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고, 이후 조씨 측이 서씨에게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서씨는 처음에는 금품을 제공하지 않다가, 집요한 요구로 몇 차례 나눠 제공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작년 11월 조씨가 검찰에 진정서를 내고 올해 초 수사가 시작되면서 서씨는 아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아들의 권유로 자수했다”면서 “그 시기가 올해 5월이며, 저는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는 한 달 전 거의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 판단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들었다”면서 “제가 관련이 있었다면 검찰이 저를 소환했겠지만, 저에 대한 소환없이 당사자들만 조사하고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갑자기 사건이 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의아하고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제가 나가서 조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협조할 뜻도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