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의 10명 중 1명은 이번 추석연휴에 국내·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19일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경기 진단’ 리포트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최장 10일의 연휴가 발생하면서 응답자의 11.8%가 올해 추석 계획으로 국내·해외여행을 꼽았다. 올해 추석 계획으로 ‘고향 방문 또는 방문객 응대’가 72.8%로 가장 높았고,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도 27.8%를 차지했으며, 8.2%는 ‘국내여행’을, 3.6%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일정을 살펴보면 해외여행은 ‘6일 이상’이 37.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5일’(32.6%) 등의 순이다. 국내여행은 ‘3일’이 45.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2일’(24.2%) 등이다.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 등을 모두 포함한 여행 경비는 해외여행의 경우 1인당 평균 140.21만원, 국내여행 경비는 1인당 평균 26.94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경기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나쁠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지출도 작년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작년 추석보다 나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작년 추석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39.8%를 차지했다. 올해 추석경기가 ‘작년 추석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14.1%에 불과했다.
올해 추석 지출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이 6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추석 지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다’는 응답은 25.0%,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다’는 응답은 12.3%에 불과했다. 서울시민의 올해 추석의 예상 지출액(여행경비 제외)은 ‘20만~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은 편이다. 그 다음은 ‘50만~100만원’(36.7%), ‘100만~150만원’(12.2%) 등의 순이다.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5.2%로 1위이며, ‘추석 상차림비’(28.9%), ‘명절 선물비’(2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은 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추석 상차림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는 ‘대형마트’가 49.9%로 가장 많고, ‘전통시장’ 38.5%, ‘농협·수협·축협’ 4.2%, ‘슈퍼마켓’ 3.7%, ‘온라인 쇼핑몰’ 1.9%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까지는 대형마트에서 추석 상차림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반면, 50대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비슷하고, 60대는 주로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는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소비심리 회복’(14.7%), ‘취약 소외 계층 배려’(12.9%), ‘먹거리 안전 강화’(12.8%),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7.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9월18일 인천공항 입국장이 해외로 떠났던 여행객들과 귀경객들이 입국하며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