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윤종규 회장 도덕성 점수 공개 요구

"단독후보 추천 과정서 인선 평가기준 비공개" 지적

입력 : 2017-09-20 오후 3:23:3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진 가운데 KB금융 노동조합이 윤 회장의 리더십 및 도덕성 평가 점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중인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 구성원 7명에게 윤종규 회장의 단독 후보 추천 과정에서 '리더십'과 '도덕성' 부문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회장 선임 과정에서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직원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한 의혹을 인지하고 있는지, 회장 후보자의 자격 기준을 결정하는데 윤 회장이 참여했는지, 회장이 사외이사를 선정하고 사외이사가 다시 회장을 뽑도록 하는 현재의 '지배구조위원회 규정'을 개정할 의지가 있는지 등을 물었다.
 
박홍배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질의내용에 대해서 확대위가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번 선임과정이 '짜고 치는 고스톱' 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KB금융 확대위는 지난 1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 3인을 윤종규 현 회장을 비롯해 김옥찬 지주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으로 압축했으나 김옥찬, 양종희 사장의 인터뷰 고사로 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오는 26일 면접 등 심층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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