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 추석에 기업 2곳 중 1곳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직원 1인당 상여금 평균은 66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직원의 상여금 수준이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사람인'이 기업 786곳을 대상으로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2.5%(412개사)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56.7%)보다 4.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직원 1인당 상여금 평균은 66만원으로, 1년 전 평균(71만원)보다 5만원 줄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상여금 지급액이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올 추석 상여금으로 각각 평균 133만원, 123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중소기업은 61만원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여금 격차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양극화를 드러냈다.
상여금 지급 이유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8.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18.7%), '직원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17%),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6%), '회사 재무상태 등이 개선돼서'(2.2%) 등의 순이었다. 지급 방식은 '별도 상여금으로 지급'(49.5%)과 '정기상여금으로 지급'(46.8%)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3.6%는 '정기상여금과 별도상여금을 동시에 지급'한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4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지급 여력 부족(33.3%) ▲경영실적이 나빠서(17.6%) ▲연말 상여금을 지급해서(4.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추석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65.4%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선물의 평균 예산은 5만원으로, '햄·참치 등 가공식품'(40.5%), '배·사과 등 과일류'(16.9%), '비누·세제 등 생활용품'(14.6%)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