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시장에서 과일 구매하며 명절인사

청량리청과물시장서 무화과, 사과, 토마토, 멜론 등 구매

입력 : 2017-09-27 오후 5:50:0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목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직접 과일을 사며 경기를 체감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 동대문구 현장방문으로 명절 준비에 한창인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방문해 상인·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명절인사를 건넸다.
 
박 시장이 상점마다 다니며 “많이 파셨어요?”, “장은 얼마나 봤어요?” 등의 말을 건네자 일부 상인들은 “예년만 못하다”, “아직은 명절 느낌이 덜한데 그래도 내일부턴 달라지지 않겠냐”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그래도 여기오니 물가가 훨씬 저렴하다”며 “준비는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순히 명절인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과일을 사며 침체된 명절 경기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박 시장은 각기 다른 상점에서 전남 영암산 무화과 1만원 어치, 경북 문경산 사과 1만원 어치, 강원 화천산 토마토 5000원 어치, 전남 곡성산 멜론 1만원 어치 등 총 3만5000원을 전통시장 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박 시장을 알아본 상인들의 구매 요청이 이어졌지만, 미처 구매하지 못한 가게에는 “대신 많이 오라고 홍보할게요”, “명절 잘 보내세요” 등의 덕담을 남기고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청량리청과물시장 일대가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된 만큼 중간중간마다 상인들과 함께 시설물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 곳 도시재생엔 무엇보다 상인들 의견이 중요하다”며 “상인들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반영해 일본 등 해외 못지 않은 세계 최고의 시장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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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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