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추석연휴 동안 서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10월5~8일까지 4일간 축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부터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새로운 이름으로 거리예술공연의 높은 완성도, 시민문화수요 충족, 참여형 공연예술축제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국내와 해외 아티스트, 예술가와 시민의 과감한 협업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주제는 ‘유쾌한 위로’. 국내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여한 해외초청팀 등 47개 작품이 총 145회의 거리예술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첫 날에 선보이는 개막작인 ‘무아레(Muaré Experience)’는 영국 락밴드 ‘뒤샹 파일럿(Duchamp Pilot)’과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연합 퍼포먼스팀 ‘보알라(Voalá)’의 공중 공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이승환 밴드가 개막 첫 날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거리예술과 대중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축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할 폐막작인 ‘불꽃을 따라(Su A Feu)+트랜스포밍 서울(Transforming Seoul)’은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Deabru Beltzak)’, 한국 ‘예술불꽃 화(花, 火)랑’, ‘아시안 체어샷’이 함께 화려한 불꽃쇼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축제의 주제에 맞춰 청년, 가장, 소외된 이웃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한국과 프랑스 청년들이 모여 고민과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Compagnie Adhok)의 ‘비상(Immortels–L’envol)‘,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나눔과 위로의 작품인 스페인 호안 까딸라(Joan Catalá)의 ‘기둥(Pelat)’, 나약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위로 받는 국내 거리예술 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등이 각각의 방식으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추석연휴를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예술에 재미를 더한 아트테인먼트(ARTainment) 공연으로 영국 간디니 저글링(Gandini Juggling)의 ‘스매쉬(Smashed)’, 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의 ‘나, 봉앤줄’과 텐트에서 캠핑하며 관람하는 아해프로젝트의 ‘캠핑연극 우주인’, 비눗방울을 활용한 이색공연인 팀클라운의 ‘경상도 비눗방울’ 등이 준비됐다.
김종석 서울거리예술축제 예술감독(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은 “올해는 시민참여의 기회를 높이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는 시의성이 반영된 축제 메시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가 시민들과 좀 더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서울거리예술축제의 개막작인 '무아레'. 사진/서울문화재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