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단지 사업 속도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가능성 한층 높아져

입력 : 2017-10-0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최근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은 지난달 27일 서초구청에서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8월 초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 50여일 만이다.
 
1·2·4주구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기존 지상 5층 2090가구에서 최고 35층 538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2조6411억원에 이르고 이주비 등 관련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비는 최소 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도 지난달 25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1·2·4주구와 별도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3주구는 기존 1490가구에서 2091가구로 변모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의 재건축 사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7일 송파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얻었다. 지난 7월 초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진주아파트는 기존 1507가구에서 2870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사에는 이미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결정된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미성·크로바아파트 등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최고 35층, 2938가구로 재건축된다. 미성·크로바는 현재 시공사 선정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3685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조합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평균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것이다. 조합원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환수 부담금을 내지 않으려면 조합은 올해 안으로 관할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들은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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